한국장애인부모회 경기지회

보도자료

발로 그린 손호영 얼굴... 그 뒤엔 물감 짜는 엄마...

관리자 | 2006.05.09 00:00 | 조회 324
구족화가 딸 수족되어준 어머니 “덕분에 저도 그림이 늘었어요”
얼마 전 방한했던 ‘살아있는 비너스’ 구족화가 엘리슨 래퍼씨가 우리에게 남긴 것 중 하나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의 부끄러움이다. 동시에 관련 법과 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웠고, 누구나 열심히 노력하면 안되는 일이 없다는 용기를 심었다.

이중 가장 중요한 건 장애인이 살아갈수 있도록 주변서 도움을 주는 일이다. 예컨대 손과 발이 불편한 이들에겐 옆에 있는 누군가의 도움이 없다면, 그림은커녕 글씨 한자 쓰기 힘든 게 현실이다.

이와 관련, 장애 딸의 꿈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어머니가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사연은 8일 MBC ‘화제집중’ 에서 소개됐다. 이날은 특히 어버이 날이어서 더욱 가슴 뭉클함을 더했다.

방송에서 소개한 이는 구족화가인 임인경(26)씨의 어머니 김순옥씨다.

인경씨는 대구의 한 대학에서 미술디자인학과 석사과정에 재학중이다. 손이 아닌 발로 모든 걸 해결 해야하는 그녀에게 그림 그리기는 사치나 기적 같은 일이다. 하지만 인경씨 곁엔 어머니가 있었다.

방송에 따르면 김순옥씨는 4년째 딸의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며 딸의 수족이 되고 있다.

인경씨가 사지마비 증세를 보인 것은 생후 6개월.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발로 그리는 그림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대학교 때는 무려 50명의 인물화를 졸업작품으로 제출하는 열성과 끈기를 보였다.

방송 중 한 장면.

취재진이 인물화 속에서 누가 제일 좋은지 꼽아보라고 주문했다. 이에 인경씨는 가수 손호영을 머뭇거리며 발로 가리켰다. 인경씨의 옆에서 어머니는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1년이 걸렸다고 귀띔했다.

어머니는 딸이 가는 곳엔 어디든지 함께간다. 예컨대 어머니로선 `흉칙한` 누드화 실습시간도 예외가 아니다. 어머니는 딸이 그림을 그리도록 물감을 짜주고 잔 일을 해준다.

남들보다 더 많은 힘과 시간을 들여야 한편의 그림을 완성할 수 있는 인경씨에게 어머니는 손과 발이나 다름없다. 한명은 그림을 그리고 한명은 물감을 짜고... 주위 사람들에게 일상이 된 풍경이다.

아무리 자식이라고 해도 모든 걸 쏟아부어 뒷바라지 하기는 쉽지 않은 일. “같은 엄마지만 존경스럽다”는 주위의 칭찬에 어머니 김씨는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주는 딸에 대한 작은 배려일 뿐`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이 때 말한 김씨의 말은 세상 부모의 마음을 담고 있다.

“자기가 하려고 하니까 해준 것뿐이죠 저는. 근데 남이 생각하는 것 만큼 힘 안들어요…”

세계적인 구족화가 엘리슨 래퍼씨는 “장애는 마음에 있는 것이고 도전한다면 뭐든지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이 있기까지엔 장애인들에 대해 폭넓은 지원을 해 준 영국 정부의 도움이 컸다고 전했다.

인경씨의 경우 어머니가 있기에 꿈을 펼치는 게 가능했다. 어버이날 부모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깨달으면서 동시에, 장애인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절실함을 생각케 한 방송이었다.

[TV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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