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서울남부지사는 지난 9월 장애인고객 지사 접근성을 조사하여 불편사항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하철, 버스, 건물, 홈페이지 등 총 8가지 유형에 따라 지사의 접근성을 조사한 결과 보행이 가능한 장애인의 경우 인근 지하철역이나 버스를 이용하면 어렵지 않게 지사에 도착할 수 있었으나 휠체어 장애인 등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에게는 대중교통수단, 즉 지하철이나 버스, 택시는 용이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들의 주요 교통수단인 지하철의 경우, 지사 인근의 7호선 강남구청역은 지상 엘리베이터가 없고 휠체어리프트를 2번 타야 지상으로 올라갈 수 있어서 지하철 공익요원 등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중증장애인 개인이 온전하게 지상에 도달할 수 없는 실정이었다.
지상에 올라와서도 지사까지 오는 길은 그리 만만하지 않았다. 역에서 지사까지 오는 길은 인도가 좁고 턱이 높아 휠체어 장애인 등 중증장애인이 쉽게 이동할 수 없는 구간이 많았다. 또 인근의 지하철역 및 인도 공사로 바닥이 울퉁불퉁하거나 경사져서 안내인의 도움 없이는 이동에 어려움이 있었다.
금번 조사결과 장애인의 지사 접근성 향상을 위해서는 대중교통수단 등에 대한 매체별 종합적인 고려가 필요하고 유관공공기관, 대중교통관련 협회, 건물주와 협조가 필요함을 확인했다.
휠체어장애인 등을 위한 바로콜 서비스 실시
이에 따라 장애인공단 서울남부지사는 금번 고객접근성 조사 후 지사 접근성이 가장 취약한 중증장애인 대상으로 지사 인근 7호선 강남구청역과 학동역과 협조하여 '피부로 와 닿는 고객만족서비스'를 목표로 바로콜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바로콜 서비스는 휠체어장애인 등이 남부지사 인근 지하철역(7호선 강남구청역 또는 학동역)에서 지사로 바로콜 '1588-1519'로 연락하면 지사직원 및 공익요원이 지사까지 안내를 도와주는 제도이다.
지난 11월 30일 남부지사에 취업알선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 내방한 지체장애2급 A모씨는 바로콜 서비스를 이렇게 이용했다.
“지하철역에서 바로콜서비스 포스터를 봤어요. 제가 무릎이 안 좋아서 도움을 요청을 했습니다.”
“네 그러세요. 가방이 무거우신 것 같은데 제가 들어 드릴께요.”
“아~ 네 고맙습니다.”
지하철역에 도착하고 보니 경사가 급한 계단이 기다리고 있어서 지하철역 내부와 연결된 건물의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집이 5호선 강서구 방화동으로 2번 환승을 해야 하는데 환승역과 환승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해 줬다.
“아 이렇게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셔서 올 때 보다 얼마나 편한지 몰라요.”
“올 때는 지하철역에 내려서 많이 헤맸는데 친절하게 안내해 주셔서 한 번에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이동이 불편한 내방 장애인을 포함해서 남부지사를 처음 방문하는 장애인에게 대단한 용기와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바로콜서비스와 같은 직접서비스가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애인 여러분 바로콜 1588-1519 하세요!'
*박재철 기자는 에이블뉴스 누구자기자로 현재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서울남부지사 징수지원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